오상욱 개인전 정상 등극으로 펜싱 종목 총 6번째 금메달
단체전에서도 추가하면 사격(7개)과 최다 금메달 타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펜싱 오상욱이었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맞아 15-11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2강에서 구본길을 제압한 페르자니는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지아드 엘시시(이집트)마저 누른 강자. 상대전적에서도 오상욱에 2승 1패 우위를 보였기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상욱은 특유의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포인트를 쌓았고 막판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며 최종 승자로 등극했다.
오상욱의 금메달은 한국 펜싱의 올림픽 6번째 금메달이자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오상욱은 세계선수권(2019년)을 비롯해 아시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포함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펜싱 역사상 개인전 그랜드슬램은 오상욱이 최초다.
오상욱의 다음 목표는 사브르 단체전이다. 오상욱은 금메달을 따낸 뒤 “엄청 기쁘다. 단체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고 편히 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대표팀은 31일 단체전에 출전하며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오상욱의 금메달 추가로 펜싱 종목은 이제 어엿한 효자 종목으로 발돋움했다.
펜싱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플뢰레 개인)가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브르 남자 단체팀이 2012년 런던 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서 제외) 2연패를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김지연이 사브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고,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박상영이 에페 남자 개인, 그리고 이번 오상욱까지 총 6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3개, 동메달 8개를 합작하고 있다.
종목별 금메달 획득 현황을 살펴보면,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양궁(금27, 은9, 동7)과 동계 종목의 쇼트트랙(금26, 은16, 동11)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태권도(금12개)가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과거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었던 유도와 레슬링이 나란히 금메달 11개씩 획득했고, 진종오가 4개 메달을 수집했던 사격 종목이 금메달 7개, 그리고 펜싱은 이번 오상욱의 추가로 총 6개가 되며 배드민턴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만약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도 대회 3연패에 성공한다면, 펜싱 종목은 사격과 함께 최다 금메달 공동 6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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