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장마기간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찾아오는 8월, 극장가에도 날씨를 노린 공포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특히 8월에는 ‘공포영화계 본고장’ 일본 대신 미국과 베트남의 호러가 서늘함을 안길 예정이다.
26일 롯데컬처웍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샤머니즘 공포영화인 ‘마야’의 8월 개봉 소식을 알렸다. ‘마야’는 베트남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메콩강 깊은 물속에서 사람을 홀려 삼켜버리는 ‘마야’의 비밀을 찾는 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간 영화 ‘셔터’, ‘랑종’, ‘므이’ 등 한국 관객을 사로잡은 동남아시아 공포영화가 많은 만큼, ‘마야’가 공포영화의 새로운 장르를 확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월 28일에는 미국 공포영화 ‘이매지너리’가 개봉한다. ‘이매지너리’는 미국 특유의 공포영화답게 악령과 트라우마를 다루는데, 이번 영화는 ‘큐렌들리(Cute + Friendly)’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호러테이닝의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매지너리’는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비롯해 ‘인시디어스’, ‘겟 아웃’ 등 다수의 흥행작을 통해 ‘호러 명가’로 자리잡은 블룸하우스의 신작으로, 영화에 등장하는 곰 인형 ‘천시’가 ‘애나벨’, ‘발락’ 등을 이을 새로운 호러 마스코트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8월 21일에는 한국의 공포영화 ‘늘봄가든’이 개봉한다. 당초 ‘늘봄가든’은 이미 오랜 기간 동안 전설처럼 오르내려왔던 소재를 통해 제작 단계부터 공포물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특히 지난 2018년 개봉하며 한국 공포영화의 새로운 부흥기를 열었던 영화 ‘곤지암’의 후발주자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여기에 ‘랑종’의 프로듀서 구태진 감독이 첫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 배우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정인겸 등 대중성과 연기력을 모두 갖춘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월 영화 ‘파묘’가 천만 관객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오컬트 바람’이 한 차례 불었다. 이로 인해 ‘신들린 연애’, ‘미스터리 수사단’ 등 각종 예능에 ‘샤먼 :귀신전’이라는 다큐멘터리까지 공개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오컬트 신드롬’이 공포물의 대중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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