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지역의 아마추어 유스팀인 플레처 모스 레인저스 FC에서 뛰던 8세 소년은, 맨체스터의 양대 산맥인 두 팀에 동시에 입단 제의를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모두 자신의 유스팀에 8세 소년을 영입하려고 했다.
그 선수의 포지션은 공격수. 관심은 보였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자 경쟁은 일방적으로 끝났다. 맨시티가 그 소년을 포기한 것이다. 왜?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훗날 185cm까지 클 지 몰랐던 것이다. 그 소년은 한 쪽의 포기로 자연스럽게 맨유 유스에 입성했다. 2005년 입성해 10년을 맨유 유스에서 무럭무럭 성장했다.
그리고 2015년 맨유 1군에 올라섰다. 2015-16 1군 첫 시즌, 그는 총 8골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2016-17시즌 11골을 넣으며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고, 2019-20시즌 22골로 20골을 돌파했다. 그리고 2022-23시즌에는 30골이라는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맨유는 그에게 미래를 맡기기로 했다. 그는 맨유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또 맨유 유스 출신 스타 계보를 이어가는 대표적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총 9시즌 동안 402경기에 나서 131골을 폭발시켰다.
맞다. 마커스 래시포드다. 지난 시즌 8골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맨유의 간판 공격수, 맨유 최고의 스타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영국의 ‘기브미스포츠’가 래시포드의 맨유 이적 비화를 공개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맨시티도 래시포드를 원했지만 키가 작다는 이유로 거부를 당했다. 덕분에 맨유는 최고 스타를 손쉽게 데려올 수 있었다.
래시포드를 맨유 유스로 데려온 스카우터 팀의 한 스태프는 이렇게 기억했다.
“당시 맨시티도 래시포드를 영입하려고 했다. 절차가 진행됐지만 맨시티의 이적 담장자는 래시포드의 키가 작다고 영입을 포기했다. 에버턴도 래시포드에 관심이 있었지만 맨유가 적극적으로 밀어 붙였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출신이라 우리가 유리했다. 래시포드는 그대로 맨유로 왔다. 나머지는 역사가 됐다.”
이 매체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래시포드를 거부한 맨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 결정을 후회할 것이다. 래시포드는 적어도 지난 20년 동안 맨유 아카데미에서 배출한 가장 위대한 졸업생 중 한 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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