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의 몸값이 폭등했다.
야말은 5살에 바르셀로나 유스인 ‘라 마시아’에 입단했다. 야말은 믿을 수 없는 재능과 성장세를 보여주며 빠르게 월반을 했고 15살에 이미 18~19세 선수들이 뛰는 후베닐 A를 소화했다. 야말은 2022-23시즌에 처음 1군 명단에 소집됐고 32라운드 레알알 베티스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바르셀로나 역사상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웠다.
올시즌에는 완벽하게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야말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경기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0경기에 나섰다. 나폴리와의 16강전에서는 16세 223일의 나이로 UCL 토너먼트 최연소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
경기력도 훌륭했다. 야말은 안정적인 기본기와 엄청난 기술을 자랑하며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 돌파를 자주 성공시키며 리오넬 메시의 모습을 연상시켰고 날카로운 키패스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날카로운 왼발 슈팅 또한 야말의 무기다.
야말은 국제 대회에서도 일찍이 자신의 재능을 알렸다. 지난 9월 조지아와의 유로 2024 예선에서 16세 57일로 최연소 데뷔전을 치렀고 최종 명단에도 승선하며 본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야말은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에 출전하면서 16세 338일로 유로 역사상 최연소 출장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로 역사상 최연소 도움 기록도 세웠다. 특히 프랑스와의 4강전에서는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6세 362일로 유로 역사상 최연소 골 기록도 경신했다. 결국 스페인은 유로 정상에 올랐고 야말은 대회 영플레이어상과 도움왕을 수상했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부터 야말을 공식적으로 1군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등번호도 메시가 사용했던 19번으로 변경하면서 ‘특급 대우’를 해줬다.
몸값도 수직 상승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야말은 프로 무대에 데뷔하지 않았기에 가치가 책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몸값이 1억 2,000만 유로(약 1800억원)로 올랐다. 진짜 메시의 후계자라는 걸 보여주고 있는 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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