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수호신’ 오승환이 KBO리그 역사상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쓰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3연패의 사슬을 끊고, 이날 비로 경기가 취소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인 삼성의 원태인과 kt의 웨스 벤자민이 맞붙으면서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을 펼쳤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쪽은 kt였다. kt는 5회초 배정대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말, 상대의 실책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kt는 강민호에게 고의사구를 선택해 만루작전을 펼쳤으나, 삼성의 김영웅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9회초 1사 상황에서 장성우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2-3으로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9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42세 12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임창용이 세운 42세 3일이었다. 오승환은 개인 통산 426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의 선발 원태인은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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