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올림픽 수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경기장에서 그대로 참지 않고 소변을 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올림픽 수영의 더러운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수영장 물 안에서 소변을 참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영장에서는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 있다. 물에 들어가기 전 몸을 씻고, 미끄러운 바닥에서 뛰지 않으며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다이빙하지 않는다는 것 등이다.
수영장 물 안에서 소변을 봐서는 안 된다는 것도 일반적인 에티켓 중 하나다.
하지만 올림픽 수영 경기장은 예외인 듯하다. WSJ은 “올림픽 게임의 가장 더러운 비밀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수영장에서 오줌을 눈다”고 했다.
미국 대표팀으로 3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릴리 킹은 WSJ에 “내가 수영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오줌을 쌌다”고 털어났다.
WSJ은 “올림픽이 4년간 피, 땀, 눈물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하겠으나 파리의 라데팡스 아레나(수영 경기장)는 다른 체액으로 넘쳐날 것이라는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올림픽 수영장에 뛰어드는 모든 선수가 아마도 그곳에서 오줌을 눌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수영 선수들이 착용하는 타이트한 수트로 인해 수영복을 벗는 불편함 대신 그대로 물속에서 실례를 하는 것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잭 하팅(미국)은 고교 시절 수영 경기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화장실에 가고 싶었으나 몸에 꼭 맞는 수영복을 벗는 것이 더 어려웠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그대로 수영복을 입고 물 안에서 오줌을 누었고, 이후부터 편리함을 느껴 반복했다고 고백했다.
하팅은 “세상이 바뀌었다. 그 이후로 수영장에 갈 때마다 오줌을 누지 않으면 수영을 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96년과 2000년 올림픽 400m 개인 혼영에서 금메달을 땄던 톰 돌란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어깨에서 무릎까지 이어지는 초기 버전 하이테크 수트를 착용하는 바람에 수영복을 벗는 것이 힘들어 그냥 물 안에서 소변을 보는 것이 일상화됐다고 WSJ에 전했다.
다만 이들에게도 암묵적인 규칙은 있다. 다른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보지 않는 것이 그들만의 룰이다.
한편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계속해서 소변을 보더라도 수영장 수질은 전문가들이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량의 염소를 통해 수질을 해결하는 것.
미국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의 수영장 수질 관리를 했던 브라이언 스피어는 9일 동안 선수 1000여 명이 출전한 수영장의 물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계속 pH(수소이온 농도지수)와 염소 수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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