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말발굽 만드는 장제사 호주 대회에 한국장제사챔피언십 종목별 우승자인 김학진, 주승태, 차하늘 민간장제사, 한국마사회 소속 윤신상 장제사 등 4인이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27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이들은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8월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펼쳐지는 ‘2024 에카 로열 퀸즐랜드쇼’에 출전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짧게는 10분에서 길게는 75분까지 정해진 시간 안에 지정된 형태와 개수의 편자를 제작하게 되며 팀전, 마스터급 등 다양한 형태의 경기가 펼쳐져 전세계 말산업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장제사는 말의 편자를 만드는 장인이다. 걷거나 달리는 것이 일상인 말에게 편자는 건강을 넘어 생명과도 연결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마문화가 발달한 서구에서는 ‘장제기술’과 ‘장제사’라는 직업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낯선 직업 중 하나다.
그만큼 심리적 진입장벽이 높고, 시작한다고 해도 관련 기술을 장기간 도제식으로 전수 받아야한다. 실제로 현재 한국에서 장제사로 활동하는 사람은 70여명뿐이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마사회 소속 신상경 장제사가 국제대회 중급 이상 종목에서 국내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장원 장제사가 같은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며 한국 장제의 높아진 수준을 세계에 알렸다.
윤신상 장제사는 “145년 역사를 자랑하는 로열 퀸즐랜드 쇼 장제대회에 출전하게 돼 영광이다”며 “이러한 대회가 해외 기술교류 및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국내에 장제사라는 직업이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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