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역주행 가해 운전자의 신발에서 중요한 증거가 발견됐다.
채널A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가해 운전자 차모씨의 신발을 감식한 결과 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하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브레이크 페달 자국은 없었다.
보통 페달을 아무리 세게 밟는다고 해도 신발 밑창에 자국이 남지는 않는데, 교통사고처럼 강한 충격이 순간적으로 가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마찰 때문에 흔적이 남을 수 있단 얘긴데, 액셀 페달 흔적이 뚜렷이 남았다는 것은 차씨가 충돌 직전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앞서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는데, 국과수의 감식 결과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과수는 사고 당시 차량 속도가 시속 100km 이상 올라간 사실도 확인했다.
차모씨는 여전히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 같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운전자 과실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
차씨는 1일 오후 9시30분경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역주행 뒤 인도로 돌진했으며, 이 사고로 무고한 시민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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