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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 사태’ 이후 첫 경인더비…엇갈린 희비, ‘강등권 위기’ 인천vs’중상위권 도약’ 서울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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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의 경기 모습/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논란의 물병 사태 이후 경인더비가 다시 펼쳐진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은 2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를 치른다. 홈팀 인천은 승점 25(5승 10무 9패)로 9위, 원정팀 서울은 승점 33(9승 6무 9패)으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두 팀은 같은 장소인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12라운드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인천이 무고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제르소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고 후반전에 윌리안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서울의 역전승을 따냈다.

문제는 경기 후에 발생했다. 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자신을 향해 욕설을 한 인천 서포터석을 향해 도발 세레머니를 했다. 이에 분노한 인천 팬들은 물병을 투척했다. 인천의 요니치를 비롯한 인천 선수단이 제지를 했지만 물병은 그라운드를 향해 계속 날아들었고 기성용이 물병에 급소를 맞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향해 물병을 던진 인천 팬들/마이데일리 DB

인천 구단은 곧바로 사과문과 함께 자진 신고제 조치를 취했다. 또한 홈 응원석 2경기 폐지도 결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제재금 2,000만원과 홈경기 응원석 폐쇄 5경기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됐다. 백종범에게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700만원의 벌금이 부여되자 서울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25라운드 맞대결 장소를 인천축구전용구장이 아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물병 투척으로 인한 여러 갈등을 겪은 후 다시 만나게 되는 두 팀이다.

다만 두 팀의 상황은 이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천은 서울전 역전패 이후 2승 5무 5패로 단 2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지난 5일에는 김천 상무전을 끝으로 조성환 감독이 사퇴하며 변재섭 수석코치가 팀을 대신 이끌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무고사/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은 광주와의 2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직전 경기에서 수원FC에 1-4 완패를 당했다. 어느덧 최하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0)과의 5점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강등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어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하다.

반면 서울은 김기동 감독의 축구가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2패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으로 순위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서울은 인천전 승리로 5위 수원FC(승점 41)와의 간격을 좁혀 후반기에 중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김기동 FC서울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다만 경기 하루 전 주축 자원인 한승규의 계약 해지 소식이 전해졌다. 한승규는 최근 불법 도박과 관련해 수사를 받았고 이를 확인한 서울은 곧바로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음주운전으로 팀을 떠난 황현수에 이어 한승규도 문제를 일으키며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천 원정에서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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