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납치를 당한 상황에서도 침착한 모습을 보인 김영미 PD의 일화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는 김영미 PD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김영미 PD와의 오랜 인연을 밝혔다.
오은영과 20년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김영미 PD는 “제가 분쟁지역 취재에 나갔다가 폭탄 파편이 얼굴에 박혔다. 취재하고 편집하느라 바빠 그렇게 된 줄 모르고 있다가 그게 곪아서 (오은영) 선생님 남편분(피부과 의사)에게 가서 빼내고 꿰맸다”고 인연의 계기를 밝혔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갑자기 기억이 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며 “치료를 받는지 얼마 안 돼 김영미 PD가 또 아프리카로 떠난다고 하더라. 남편이 ‘치료받은 부분이 잘못되면 착색되니까 연고를 잘 바르고 햇빛을 피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그때 아프리카에서 취재 도중 강도들에게 인질로 잡혀서 정글에서 2주간 끌려다녔다더라. 남편에게 그 얘기를 하니까 남편이 ‘어? 뵀는데, 얼굴이 착색 안 되고 깨끗하던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영미 PD가 얼마나 강한 분이냐면 정글을 끌려다니면서 중간중간 연고를 바르라고 한 시간대에 강도들에게 ‘잠깐만요’하고 연고를 꺼내서 바르고 ‘갑시다’ 이렇게 했다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영미 PD는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 등에서 여러 다큐멘터리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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