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 원서를 낸 의대생들이 전체의 10%를 조금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에 이어 국시마저도 응시율이 저조함에 따라 내년에 배출될 의사가 극소수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전날 오후 6시까지 의사 국시 실기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364명이 원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응시 대상 인원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000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등 추가 인원을 더한 약 3200여명인데 이 가운데 11.4%가량만 지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3000명가량의 의사가 배출되던 예년과 달리 신규 의사 공급이 뚝 끊길 전망이다. 의료 인력 공백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병원에서 수련할 전공의들이 사라지고, 자연스레 전문의 배출도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지난 21일 의사 국시 응시 예정자인 전국 40개 의대 본과 4학년 3015명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2903명)의 95.52%(2773명)가 국시를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들은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계획을 밝힌 올해 2월부터 이미 증원이 확정된 지금까지도 증원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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