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신임 국민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인권위원장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지금은 인권위원장 자리가 아니라 인권위 존재 그 자체를 걱정하고 그를 위해 싸워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인권위원장 후보 서류심사를 통과한 뒤 심층 질문지 답변을 적는 과정에서 이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됐다”면서 “인권위원장 후보로 추천된 이들의 면면을 다시 살펴보았을 때 이런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24일 발표된 신임 인권위원장 후보 5명 중 1명이었다. 한 교수는 현재 참여연대 공동대표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를 맡고 있으며 서울시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인권위는 한 교수로부터 후보 사퇴서를 받아 대통령비서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일하게 법조인 출신이 아닌 한 교수가 물러나면서 신임 인권위원장 후보는 모두 법조인 출신으로 추려졌다. 남은 4명의 후보는 안창호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김진숙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김태훈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이사장, 정상환 정상환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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