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난 불을 초기 진화한 인물들이 비번 중 야구를 관람하러 온 소방관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전 중구 부사동 한화이글스파크 외야 관중석에 난 불을 초기 진화한 이들이 공주소방서 소속 김성준 소방장, 인현준 소방교, 송대운 소방사로 확인됐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구장을 찾은 세 사람은 3루 쪽 관중석에 앉아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시작하길 기다렸다. 그런데 외야 쪽 관중석에서 갑자기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기둥을 목격한 이들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방관들은 화장실 고무호스로 물을 끌어와 5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현장을 인계했다. 이날 2명의 경상이 발생했지만 세 소방관의 초기 진화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행사용 화염 연출기에서 에탄올 일부가 비산해 인근 전선 등 가연물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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