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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들이 머무는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호텔 직원들이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파업에 들어갔다고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의 주요 강경 노조인 노동총동맹(CGT) 파리 지부에 따르면 파리의 5성급 호텔 ‘호텔 뒤 컬렉셔너’의 직원 수십명은 이날 7년간 동결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CGT는 IOC 관계자들이 해당 호텔을 이용하고 있으며, 호텔을 독점적으로 이용하는 비용으로 호텔 측에 2200만 유로(약 330억원)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원들이 이날 호텔 복도에 “13번째 달이 없다면, 올림픽도 없다”, “호화 호텔, 가난한 임금”, “우리의 사회적 혜택을 돌려달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13번째 달’은 프랑스 회사가 매년 12월에 추가로 지급하는 보너스 임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노조 측은 호텔이 올해 주주들에게 950만 유로(약 142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음에도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CGT는 이번 파업이 호텔 측과의 다섯 번째 협상이 전날 결렬됨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이날 성명에서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호텔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다”며 “서비스가 문제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6일 개막을 앞둔 파리 올림픽은 대회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의 처우 논란과 파업이 이어지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공연하는 공연 노동자 200여명이 예술계 종사자들에 대한 불공정한 처우 등에 항의하며 센강에서 시위를 열고 개막식 리허설 참여를 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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