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페를랑 멘디(29)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5일(한국시간) “레알이 멘디와 재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최종적으로 세부 사항이 정리가 되면 서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멘디는 왼쪽 사이드백으로 2013년에 프랑스 리그 2소속의 르아브르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2015년에 1군 무대에 데뷔하며 점차 성장세를 보인 멘디는 2017년에 600만 유로(약 90억원)의 이적료로 올림피크 리옹 유니폼을 입었다.
멘디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기동력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왼발뿐 아니라 오른발도 곧잘 사용하며 빌드업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레알은 이러한 멘디의 능력을 주목했고 2018-19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성공했다. 당시 이적료는 5,300만 유로(약 800억원).
멘디는 꾸준하게 경기에 나섰지만 레알에서는 기대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강점이던 공격력이 떨어지고 단점이던 수비력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또한 후방 지역에서 무리한 드리블로 볼 소유권을 자주 내주는 모습까지 반복됐다. 그럼에도 언성 히어로 역할을 하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레알을 떠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레알은 지난 여름부터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 영입을 추진하며 왼쪽 사이드백 보강을 원했다. 데이비스가 뮌헨과 재계약에 실패했고 레알과 개인 조건에 합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자연스레 데이비스가 레알로 이적하고 멘디가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데이비스에 대한 레알의 관심이 줄어들었다. 레알은 내년 여름에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데이비스를 무리하게 영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면서 데이비스와 멘디 모두 현재의 소속팀에 남는 모습이 유력해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