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26일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을 두고 “우리 의원들의 단결로 막아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대표가 제안한 바 있는 ‘제3자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 월례 조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의 부결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단결해서 막아낸 것이라 평가한다”며 “전날(25일) 의원총회장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 특검은 통과되면 안 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전날(25일) 국회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돼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총투표수 299표 중 찬성 194명, 반대 104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지난 7일 의결 당시에는 국민의힘 108명 의원 중 안철수 의원만이 유일하게 ‘찬성’ 표를 던진 것과는 다르게 이탈표가 늘어난 것이다.
앞서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부결됐지만 지난번보다 이탈표가 늘어난 것은 소기의 성과”라며 “향후 재추진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강한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은 제외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 봐야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에서 ‘소기의 성과’라고 평가한 데 대해 “꿈이 소박하시다”며 “그렇게까지 해석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약간 착오가 있다고 들었다”며 “거부권 가부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권 1표는 반대를 표기하는 ‘부(否)’자를 한자 不로 오기한 것으로 보고 총이탈표는 4표가 아니라 3표라는 것이다.
그는 ‘제3자 채상병 특검법 추진 기조’에 대해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할 때 그것이 하나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제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당내 민주적 절차로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강화해 재발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숫자가 많다고 해서 기본적인 상식과 법체계를 무시하고 국회를 공전시키고 민생을 가로막는 행동을 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언제까지 지켜보실지 (모르겠다) 저도 국민과 함께 지키고 주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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