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 3구 아파트 상승세가 서울 주요 지역과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경기권에서는 과천시가 가파른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이 지역 집값은 강남 송파구를 비롯해 강북 핵심지역인 마포구 집값을 추월했다.
과천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최근 신고가를 쓴 중앙동 ‘과천 푸르지오 써밋’이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84㎡(이하 전용면적)은 2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5월 20억원대를 회복하면서 가격이 점차 오르다가 6월 21억원을 찍고 한 달 뒤 21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과천에 있는 타 단지에서도 20억원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원문동 ‘과천 위버필드’ 84㎡는 지난 12일 21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별양동 ‘과천자이’ 84㎡는 올 초까지 18억원대에 거래되다 지난 6일 20억4000만원에 팔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축단지만큼이나 재건축 단지 인기도 뜨겁다. 중앙동 ‘과천주공10단지’의 경우 이달 1일 105㎡ 매물이 24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작년 4월 19억원에 팔렸는데 1년 여 만에 5억원이 올랐다.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는 단지인 별양동 ‘과천주공5단지’ 103㎡ 매물도 지난달 29일 19억1000만원에 팔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주택형 매물이 지난해 2월 16억1000만원에 팔리고 나서 3억원이 올랐다.
과천 기축 단지와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오고 상승 거래가 잇따르면서 서울 주요 지역 단지 가격을 뛰어넘었다.
송파구 가락동 대장아파트인 ‘헬리오시티’의 경우 84㎡이 22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기축 단지인 과천주공10단지 가격이 24억원대에 거래돼 이보다 높다. 마포구 용강동 ‘래미안마포리버웰’ 84㎡이 20억9500만원,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84㎡ 20억 1000만원,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20억원에 팔렸는데, 과천 푸르지오 써밋 신고가인 21억8000만원보다 낮은 가격대가 형성됐다.
과천시는 가구당 평균 매매 가격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보면 송파·성동·마포구 등 서울 대표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가 16억3603만원인 데 비해 송파구는 15억7577만원, 성동구는 14억2777만원, 마포구가 12억6387만원에 형성됐다.
과천은 아파트 가격과 거래량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기준 과천 집값은 0.47% 상승했다. 지난 5월 마지막 주(27일)만 하더라도 0.07% 하락한 이후, 지난달 첫째 주(3일) 0.17%로 오르면서 8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거래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과천 아파트 거래는 1월과 2월 각각 32건, 33건에 불과했지만 3월 48건, 4월 74건, 5월 104건, 6월 162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과천 집값이 상승하는 요인으로는 ‘준강남’이라는 입지와 뛰어난 정주 요건이 꼽힌다. 지리적으로 강남과 가까워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는데다, 녹지 비율이 80%를 넘기는 등 쾌적한 거주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배민주 땅집고 기자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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