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2조 5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307억 원으로 122.2% 늘어나며 컨세서스를 웃돌았다. 컨테이너선의 매출 인식이 소폭 감소하며 상선 부문의 매출 비중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나, 해양 부문의 매출 크게 증가하며 전사 외형 성장 견인했다는 평가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 4월 과거 수주한 FLNG의 스틸 커팅 시작되며 매출 인식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 과정에서 해양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약 20%까지 상승, 향후에도 20% 초반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익 개선 역시 가팔랐다. FLNG 수익성이 상선 대비 좋은 점 감안할 때 전사 이익 개선은 자연스러운 결과였으며, 강재 가격 하락과 외주 비용 절감이 더해지며 전사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1%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 말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약 32.3조원으로 2023년 연간 매출의 4배 수준이다.
위경재 연구원은 “다수의 지표가 현재 국내 조선 업황이 슈퍼사이클(Super Cycle)임을 가리키고 있다”며 “신조선가 지수는 180 후반대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수주잔고 역시 지속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전방 생태계 역시 LNG, 암모니아 등의 수요 증가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바, 향후 수주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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