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유튜버 쯔양(27,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32, 이준희), 주작감별사(전국진)가 법원에 출석했다.
수원지법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수원지검은 지난 23일 공갈 및 강요, 협박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에 벌어진 과거 일을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수원지법에는 오전부터 구제역, 주작감별사의 모습을 찍기 위해 모여든 유튜버들로 북적거렸다. 일부 유튜버는 고함을 지르는 등 청사를 혼란스럽게 했다. 청사 관계자들이 밖으로 나와 이들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구제역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10분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을 피해 수원지법이 아닌 수원지검 출입문을 이용했다. 두 곳은 지하 통로로 연결돼 있다.
구제역은 “성실히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결과는 이르면 같은 날 오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주요 이슈로 다루고 있는 유튜버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도 현장을 찾았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를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은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착취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쯔양을 협박한 ‘사이버렉카(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구제역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가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쯔양 사건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기 위함도 있지만 이 사건을 배후에서 조작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 학부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고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저의 신변을 보호해주기를 요청드리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쯔양에게 공갈, 협박을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쯔양 측 법률대리인 김태연 변호사는 ‘쯔양 소속사가 먼저 도움을 구했다’는 구제역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며 협박에 의한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