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중남미 지역 인프라 개발에 3년간 낮은 금리로 최대 3억달러의 대출을 공급한다.
수출입은행은 미주개발은행(IDB) 중남미지역 인프라사업에 경협증진자금(EDPF)으로 협조융자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미주개발은행은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 국가의 경제․사회개발과 지역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1959년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EDPF는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장기·저리의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원조자금의 일환이다. 수은의 대출소요 비용보다 낮은 금리로 지원하고, 대출소요 비용과 지원금리간 차이는 정부재원(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보전한다.
수은이 향후 제공할 협조융자 규모는 3년간 3억달러 범위내이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중남미 지역 IDB 협조융자 사업에 EDPF 지원 △중점협력분야 선정 △연례협의를 통한 사업발굴 등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IDB 역내 총 26개 회원국 중 EDPF 지원이 가능한 국가의 대형 인프라 개발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남미는 미-중 경쟁 심화에 따라 생산 시설을 미국 주변으로 이전하는 ‘니어쇼어링’의 수혜지이자 광물·식량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한국 기업의 진출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수은과 IDB는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에너지, 교통,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중점협력분야로 선정한 후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윤 행장은 “IDB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남미 국가간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지역 인프라 사업 참여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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