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HD현대가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10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HD현대의 종가는 7만8900원이다.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6000억원, 영업이익 879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HD현대오일뱅크가 전년 동기 대비 103.3% 증가한 영업이익 734억원, HD한국조선해양은 428.7% 늘어난 영업이익 3764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은 29.6% 늘어난 710억원을 기록했다. HD사이트솔루션과 HD현대로보틱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5%, 89.7% 감소한 1694억원, 3억원이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및 시황 하락에 따라 오일뱅크의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지만,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을 포함한 조선 부문과 현대일렉트릭, 마린솔루션의 실적이 호조였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HD현대가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900원의 분기 배당을 한 점에도 주목했다. 양 연구원은 “HD현대 수취 배당금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오일뱅크의 실적 부진에도 분기 배당 및 기말 배당의 감소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이끌었던 조선과 마린솔루션, 일렉트릭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아 HD현대의 하반기 실적 또한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HD현대는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정부의 세제 혜택 방안이 구체화된 이후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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