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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 쉽지 않은 SDV 전환…해결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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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시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동차의 하드웨어만으로 경쟁력을 말하던 시대는 끝났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에서 SDV 보급률은 2021년 2.4%였지만 2029년에는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ID TechEx)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270억 달러(37조 4166억원) 달한다. 연평균 34% 성장해 2034년에는 7000억 달러(970조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완성차 기업들이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다.

SDV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통합제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가 필수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간소화로 생산을 증대하고 개발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커넥티드카(무선인터넷 연결 차량)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등의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연산하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반도체 칩 공급망과 SDV 전환을 연결할 소프트웨어(SW)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SDV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함께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나서서 소프트웨어와 차 시스템, 하드웨어까지 융합적으로 교육받은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車업계 SW인재 확보 총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차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모빌리티 시대 핵심으로 떠오른 SDV 시장 선점을 위해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DV는 소프트웨어(SW)가 기반이 돼 자동차가 움직이고 제어 된다. SW를 개발하고 데이터를 적용하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SW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0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채용했다. 향후 1만명 이상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벤츠는 인재 확보 및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13억 유로(약 1조 9612억원)를 투입한다.

폭스바겐도 2020년 설립한 SW 관련 자회사 카리아드 직원 수를 2026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약 40조원을 투자한다. 토요타는 2018년 SW 전문 회사인 TRI-AD’를 설립했다. 2021년 1월 확장을 통해 ‘우븐 플래닛 홀딩스’를 설립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SDV투자와 SW 인력을 대거 채용해 2025년까지 SDV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6년부터 출시하는 차량에 SDV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전용 연구소를 세워 글로벌 SW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해킹 대비 보안기술 중요성↑

무선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하는 코나 일렉트릭/사진=현대차

SDV 전환과 함께 해킹에 대한 보안과 기술 확보도 중요해지고 있다. 바퀴달린 스마트폰이라 불릴 정도로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능은 다양해지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개인정보 해킹 등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 완성차업계는 SW 오류나 해킹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안전장치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리시던스리서치 따르면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은 2022년 33억 달러(약 4조 2975억원) 규모에서 2032년 약 164억3000만달러(약22조 7769억원) 규모로 연평균 18.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사이버 보안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킹그룹의 공격 기법 연구와 해당 분야의 인력도 수시로 채용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부터 선보일 차량 운영체제 MB·OS는 사이버보안을 고려해 개발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해킹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문제 발생을 가능한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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