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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에 관해 논의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퇴임까지 남은 6개월 동안 집중할 과제 중 하나로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귀환을 꼽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하마스를 소멸해 완전한 승리를 거두지 않는 한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소멸’을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과 거리가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일부 간극이 남아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총리에게 이런 간극을 좁히는 것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리는 논의할 게 많다. 바로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난 자부심이 강한 유대인 시오니스트(유대인 민족주의자)로서 자부심이 강한 아일랜드계 미국인 시오니스트에게 50년간의 공직과 50년간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휴전안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후 하마스에 가족이 인질로 붙잡힌 미국인 가족들을 만났다.
네타냐후 총리는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도주의 구역’에서 발견한 하마스 땅굴에서 자국 군인 3명과 민간인 인질 2명의 유해를 찾아 본국으로 옮겼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날 살해됐으며 하마스가 이들 시신을 가자지구로 가져간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251명 중 지난해 11월 임시 휴전 때 풀려나거나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을 제외하고 아직 111명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집계한다. 이 가운데서도 39명은 이미 숨진 상태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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