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5일(현지 시각) 지난 상반기 랠리를 이끈 대형 기술주에 대한 재평가와 신규 경제 지표, 주요 기업 2분기 실적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7.58포인트(0.52%) 반등한 4만0061.45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5포인트(0.09%) 하락한 5422.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17.59포인트(0.68%) 더 떨어진 1만7224.83으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0.49%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량 대형주 그룹 다우지수와 러셀2000지수는 반등에 성공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아직 조정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한 모양새다. 앞서 3대 지수는 전날 모두 하락 마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실적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기술주 투매 바람이 다시 일었다. 상반기 증시 랠리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 7개 종목의 주가가 모두 곤두박질쳤고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022년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이날도 알파벳 주가는 전일 대비 2% 가량 하락한 169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3% 이상 반등하며 223달러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는 3%대 더 떨어지며 11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만 상승세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웃돌며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직전 분기 대비 2.8%(연율)로, 시장 예상치(2.0%)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 1분기 성장률(확정치 1.4%)과 비교하면 배로 증가한 것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지난 14일~20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5000명으로 직전 주 대비 1만명 줄어들었다. 두 지표 모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FTSE지수는 0.99%, 독일 DAX지수는 0.03%,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07%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5% 하락한 배럴당 76.39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59% 내린 배럴당 80.4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