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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신’+직주근접…부동산 MZ트렌드 갖춘 ‘신길뉴타운’ 떴다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신길 아파트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들어선 ‘더샵 파크 프레스티지’, ‘보라매 SK뷰’,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신길 센트럴 자이’ 아파트 단지./카카오맵 캡쳐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부동산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등장하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부모세대와 달리 재건축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 ‘몸테크’까지 해야 하는 구축 단지보다는 주거 환경이 좋고 자기 관리에 열심인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5년 이하의 신축 단지를 더 선호하면서다.

여기에 직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여건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 ‘얼죽신’과 ‘직주근접’을 모두 갖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가 최근 주목받는 이유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길뉴타운 내 준공 5년 이하 아파트 단지들이 신길동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강남권과 연결성이 좋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 일대 아파트 단지가 인기다. 업무·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여의도 연결 노선 개통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보라매역은 7호선과 신림선(관악산역~샛강역) 환승역이 됐고, 신풍역은 내년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여의도역까지 3정거장이면 갈 수 있어 여의도 직장인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2022년 준공한 ‘더샵 파크 프레스티지'(신길3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5일 역대 최고가인 12억45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단지 전용 59㎡형도 지난달 10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는데, 이는 직전 최고가(올해 4월 거래)보다 2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2000년 10월 입주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신길9구역 재개발 아파트) 전용 42㎡형은 지난달 3일 최고가인 7억9700만원에 손바뀜했다. ‘신길 센트럴 아이파크'(신길14구역 재개발 아파트·2019년 2월 준공) 전용 84㎡형도 지난 17일 13억2500만원(9층)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8일 12억4000만원(7층)보다 8500만원이 더 올랐다.

신길동 한 공인중개사는 “신길뉴타운은 신축 주거 단지 집합소인데다 교통 여건까지 좋아지면서 여의도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라며 “얼마 전까지는 ‘국평'(국민 평형·전용 85㎡ 이하) 아파트를 15억원 이하로 살 수 있어 거래가 활발했는데, 지금은 15억원 이하의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파트 매수세가 붙으면서 가격이 오르자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였다는 것이다.

신길동 일대 아파트값 상승은 시세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호갱노노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신길동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영등포구에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신길동 아파트값은 8.5% 상승했다. 영등포구 전체(3.87%)는 물론이고, 재건축 아파트가 즐비한 여의도동(5.65%)보다도 더 많이 올랐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신길뉴타운 아파트 매매시세는 최고점 대비 84~85% 선에서 형성돼 있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면서도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강남권 등과 비교해서는 학군 등의 인프라가 다소 부족하고 지역적으로도 상급지가 아닌 만큼 집값이 계속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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