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탁구, 27일부터 파리 올림픽 일정 시작
한국의 배드민턴과 탁구를 대표하는 안세영(22, 삼성생명)과 신유빈(20, 대한항공)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두 선수는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두 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안세영은 현재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로,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스타다. 그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으며,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단식 선수로서 처음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지난해 10차례의 국제대회 우승과 3차례의 준우승을 기록한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무릎 부상으로 경기력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파리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최고 스타로, 그녀의 등장 이후 한국 여자 탁구는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더반 세계선수권에서는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 복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의 밝은 미소와 탁월한 실력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선수는 27일부터 파리 올림픽 경기에 돌입한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1차전에서 독일의 치우 당-니나 미텔함 조를 상대한다. 이들은 2023 유러피언게임 우승팀으로 강력한 상대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들과의 전적에서 승리가 있다. 이후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와 맞붙게 된다. 4강에 진출하게 되면 최강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도 메달 도전에 나선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 출전한다. 28일 오후 10시 40분, 불가리아의 칼로야나 날반토바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르며, 이어 세계랭킹 53위 치쉐페이(프랑스)와 맞붙는다. 8강에서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와 대결할 가능성이 크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에게 어려운 상대였으나, 최근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승에 오를 경우 세계 2위 천위페이(중국)와의 대결이 예상된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안세영은 8강부터 결승까지 100%의 경기력으로 세 번의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안세영의 각오를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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