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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라인]삼성전자 노사 ‘역지사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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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romise

지난 주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6년 연속 무파업 기록을 이어갔다. 현대차 노사가 이렇다 할 갈등없이 조속하게 합의에 도달한 것은 좋은 보상도 있지만,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현재 위기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대립, 미래를 위한 에너지 소진이 아니라 이해와 협력을 선택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현대차에 이어 국내 최대 외국인투자기업 한국GM 노사도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20차례에 걸친 교섭 결과라고 한다. 한국GM 노조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에 이어 한국GM도 원만하게 단협이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은 현대차·한국GM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이번 주 두달여만에 노사 교섭이 재개됐지만, 입장 차이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 노사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집중 교섭에 합의한 만큼 합의를 통한 타결 가능성도 열려는 있다.

5월 파업 선언, 6월 하루 연차 소진 방식의 쟁의 행위, 7월 파업 돌입 등 노조의 행보에 대한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와 동시에 우려의 시선도 상당하다.

파업이라는 극단적 방식을 선택한 노조가 회사가 직면한 현실이나 국가 미래는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없지 않다. 사측의 대응도 못내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사자가 아니라 노사 입장을 속속들이 알 수 없지만, 양측 모두 현재 갈등 상황이 지속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모를 리 없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다음 주 집중 교섭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 정상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노사가 전향적 입장 변화없이 평행선을 고수하는 것이다. 갈등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노조의 헌신이 없었다면, 삼성전자가 성장할 수 있었을까.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사측이 노조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라는 회사가 없었다면 노조가 존재할 수 있었을 까. 노조가 회사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다.

노사 공존(共存)없이 공생(共生)은 애초 불가능하다. 갈등과 분열은 공멸(共滅)을 자초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주력 사업이자, 국가 전략 산업인 반도체는 전례가 없는 격변기라는 사실을 노조가 모를 리 없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 격화로 경영 환경과 시장 판도 변화는 가속화하고 있다.

노사간 힘겨루기가 반도체 생산 차질을 초래하고, 삼성전자 경쟁력 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선 안된다.

당사자가 아니라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노사가 조금씩 ‘양보’하고, 사측은 ‘설득’하고, 노조는 ‘수용’하는 ‘미덕’이 절실한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물론 국가 산업을 위해서라도 노사 모두가 미래지향적 지향점을 찾아야 한다. 이번 선택에 따라 삼성전자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곡점에서 노사가 신속한 마무리를 통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지속 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전력투구하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갈등은 훗날 삼성전자의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기록될 것이다.

김원배 기자 adolfkim@etnews.com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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