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약 18%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너무 사용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자기 절제가 어려운 것으로 25일 나타났다. 초등학교 1학년생 약 6.6%는 스마트폰 때문에 자세·시력이 나빠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2024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 습관 진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생 124만9317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청소년의 약 18%(22만1029명)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위험·주의 사용자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3만634명)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위험 사용자군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학생을 의미한다. 주의 사용자군은 사용 시간이 늘어나 자기 조절이 어려운 학생들이다.
학년별 과의존 위험군은 중학교 1학년생 40.6%(8만9812명), 고등학교 1학년생 33%(7만3136명), 초등학교 4학년생 26.2%(5만8081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 54%(11만9301명), 여학생 46%(10만1728명)였다.
인터넷, 스마트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복 과의존 위험군은 각각 17만4374명, 12만7845명, 8만1190명으로 나타났다. 남자 중학교 1학년생은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3만7418명)에서 가장 많은 비율(21%)을 차지했다. 여자 중학교 1학년생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2만6533명),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복 과의존 위험군(1만7375명)에서 비율(각각 21%)이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 1학년생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녀의 스마트폰 이용 습관에 대한 관찰 조사’를 진행한 결과, 스마트폰 관심군 학생은 전체(25만6699명)의 6.6%(1만6942명)로 나타났다. 남자 초등학교 1학년생이 60%(1만87명), 여자 초등학교 1학년생이 40%(6885명)로 조사됐다. 관심군은 정해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자세·시력에 안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지도가 필요한 학생이다.
여가부는 청소년에게 상담, 병원 치료, 부모 교육을 제공한다. 집중 치유가 필요하면 미디어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전문 상담을 받고 대안 활동을 하는 기숙형 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황윤정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이 건강한 미디어 이용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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