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네팔 이주노동자의 삶을 조명한 영화 ‘안녕, 미누’를 상영하고 시네마토크를 개최해 지역 사회의 다문화 인식 개선에 나섰다.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24일 열린 행사는 이주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다문화 인권 감수성 향상을 목표로 기획됐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추진한 이 프로그램은 시민들과 공직자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증가하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이주노동자와 외국인 주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사회의 통합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광산구의 이러한 노력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어 더욱 포용적인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녕, 미누’는 지혜원 감독이 2020년에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18년간 한국에서 생활하다 강제 추방된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미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한국에서의 생활과 추방 후 네팔로 돌아가 성공한 사업가가 된 미누의 삶, 그리고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하는 그의 마음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상영 후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과 전 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 외국인인권위원회 위원장 진재영 공인노무사가 참여한 시네마토크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와 지역 사회의 다문화 현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진재영 노무사는 지역 이주노동자들이 실제로 겪는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차별과 혐오를 넘어 공존과 상생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외국인 주민과 이주노동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을 우리 이웃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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