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개인정보위, 알리에 20억 과징금…“해외 사업자도 국내법 준수해야”

데일리안 조회수  

“알리, 18만여개 中사업자에 국내 이용자 정보 제공”

19억7800만원 과징금…작년 韓 법인 매출 기준으로 산정

테무 처분 안건은 추가 확인 필요…벌써 세 차례 지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남석 조사조정국장이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회 정례회의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알리익스프레스에 과징금 19억7800만원과 과태료 780만원을 부과했다. 보호법에서 정한 고지사항을 어기고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를 18만여 개 중국 판매자에게 제공한 데 따른 조치다.

개인정보위 남석 조사조정국장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회 정례회의 브리핑에서 “지난 24일 제13회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 19억7800만원의 과징금과 780만원의 과태료, 시정명령 및 개선권고를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남 국장은 “알리익스프레스는 이용자가 상품을 구매하면 판매자가 상품을 배송하도록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국외 판매자에게 이전한다”며 “그간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공받는 중국 판매자는 18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파상공세로 개인정보 유출에 관한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알리와 테무, 쉬인 등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수집·이용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사업자는 정보 주체가 그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동의받고 판매자와의 계약 내용 등에 안전성 확보조치, 개인정보 침해와 대한 고충 처리 및 분쟁 해결에 관한 조치 등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개인정보가 이전되는 국가’, ‘개인정보를 이전받는 자에 성명 및 연락처’ 등 보호법에서 정한 고지사항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자 약관 등에 개인정보보호에 필요한 조치도 반영하지 않았다. 또한 회원 탈퇴 메뉴를 찾기 어렵게 구성하고, 계정삭제 페이지를 영문으로 표시하는 등 이용자 권리행사를 어렵게 했다.

과징금은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법인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된 정률 과징금이다. 정률 과징금은 전체 매출의 3% 이하로 과징금을 산정하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전체 매출액은 위반 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을 제외한 최근 3년간 매출액의 평균을 말한다.

남 국장은 “관련 법과 과징금 부과 기준에 따라 산정한 것으로 사안의 중대성과 위반 정도, 고의 과실 여부, 개인정보 피해 유형 등에 따라 매출액 일정 범위 내에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알리익스프레스에 대해 과징금 및 과태료 부과 외에도 개인정보를 이전받는 자에 의한 오남용을 예방하도록 ▲우리 보호법상 요구되는 조치를 계약 등에 반영할 것과 ▲회원 탈퇴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이용자가 권리행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시정명령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처리 흐름을 최대한 투명하고 알기 쉽게 정보주체에게 공개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실질적 운영 노력을 기울이며 ▲보호법상 원칙에 따라 수집하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할 것을 개선권고했다.

남 국장은 “알리익스프레스는 조사 시작 후 자발적인 시정 조치를 하며 전반적인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국내법이 요구하는 수준까지 올려놨다”며 “그럼에도 일부 미진한 사항이 있어 다양하고 촘촘하게 시정명령을 했으며 의결서 통지 후 90일 내 시정 이행 결과 제출하면 확인할 것”이고 부연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전날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국 개인정보보호법에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며, 앞으로도 보호법을 준수하면서 사업을 영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행정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남 국장은 “소송 가능성은 개인정보위가 말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알리익스프레스와 함께 공개 예정이었던 테무에 관한 조치는 사실 관계 추가 확인과 자료제출 보완요구 등을 거쳐 심의·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알리·테무가 제출한 매출액 등 관련 자료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조사 발표를 두 차례 미룬 바 있다. 해당 업체가 과징금 산정의 핵심인 매출액을 의도적으로 낮게 책정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면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차·테크] 랭킹 뉴스

  •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 “국내선 믿음직했는데”…美서 터진 충격적인 소식에 고속도로 ‘빨간불’
  • 보컬로이드 시유와 유니의 홀로그램 라이브 콘서트 ‘세레나데 유니버스’ 성황리 마무리
  • [기획] '스타일리시한 팝업 이벤트'...성수동 '핫플' 가득 채운 ‘슈퍼바이브’ 감성
  • 한빛소프트ㆍ해긴ㆍ컴투스홀딩스, 신캐 추가로 게임 속 분위기 UP↑
  • [르포] ‘전기차 1위 BYD, 미래가 더 무서운 이유’, BYD 선산 공업단지 방문기

[차·테크] 공감 뉴스

  • NBA 공식 스폰서로 발돋움한 금호타이어, 애틀랜타 호크스와 협력 확대
  • 현대차, 2024 WRC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우승
  • ‘천만 원 싸게 살 수 있었는데’ .. 고민하다가 벤츠 탈 기회 놓쳤다
  • 새차 뽑은지 1년도 안됐는데 “이게 왜 이러지?”…차주들은 ‘날벼락’
  • 토요타·BMW·아우디, 연말 '신차' 레이스
  • 국내 3세대 위장약, 美·中 공략 확대…블록버스터 도약 원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단독] DI동일 감사 해임안 부결됐지만…국민연금·외국인은 소액주주 손 들어줘
  • “요금 싼 새벽에 세탁기 돌릴수도 없고…” 벌써부터 실효성 의문
  • 1기 신도시 재건축 이번주 순차 발표… 사업성·분담금 ‘암초’
  • “알박기 AI가 참교육” 캠핑 빌런들 과태료 300만원으로 다스린다!
  • “롤스로이스보다 좋은 중국차?” 화웨이에서 출시한다는 최고급 전기차 화제
  • “5분만에 5만원 뜯긴다” 운전자들, 지금부터 지갑 털릴 일만 남았다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갭(GAP)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점유율 상승 긍정적

    뉴스 

  • 2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분기 실적 안정적, 우호적 정책 기대

    뉴스 

  • 3
    '또 트로피 수집' 김도영, 일구회 선정 최고 타자상... 원태인 최고 투수상→김택연 신인상

    스포츠 

  • 4
    [청양군 소식]‘더불어 행복한 청양,’ 2024년 하반기 이동군수실 성료

    뉴스 

  • 5
    [아산시 소식]특화사업 평가보고회...각종 장관상 수상 등

    뉴스 

[차·테크] 인기 뉴스

  • [르포] ‘폭발에서 자유로운 배터리?’ LFP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BYD 충칭 공장 참관기
  • “국내선 믿음직했는데”…美서 터진 충격적인 소식에 고속도로 ‘빨간불’
  • 보컬로이드 시유와 유니의 홀로그램 라이브 콘서트 ‘세레나데 유니버스’ 성황리 마무리
  • [기획] '스타일리시한 팝업 이벤트'...성수동 '핫플' 가득 채운 ‘슈퍼바이브’ 감성
  • 한빛소프트ㆍ해긴ㆍ컴투스홀딩스, 신캐 추가로 게임 속 분위기 UP↑
  • [르포] ‘전기차 1위 BYD, 미래가 더 무서운 이유’, BYD 선산 공업단지 방문기

지금 뜨는 뉴스

  • 1
    서천여고 운동장에서 조선시대 건물지와 소형화포 발견 ,학계 관심

    뉴스 

  • 2
    LG유플러스, '주주환원 강화∙신사업 기대' 증권가 긍정평가...목표주가↑

    뉴스 

  • 3
    첫 방송부터 시청률 싹쓸이...케이블·종편 통틀어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 4
    포스코가 포항 앞바다에 대규모로 투하하는 특이하게 생긴 구조물의 정체

    뉴스 

  • 5
    2025년을 결정할 세개의 힘 ... 한국이 음미할 대목은

    뉴스 

[차·테크] 추천 뉴스

  • NBA 공식 스폰서로 발돋움한 금호타이어, 애틀랜타 호크스와 협력 확대
  • 현대차, 2024 WRC 시즌 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 우승
  • ‘천만 원 싸게 살 수 있었는데’ .. 고민하다가 벤츠 탈 기회 놓쳤다
  • 새차 뽑은지 1년도 안됐는데 “이게 왜 이러지?”…차주들은 ‘날벼락’
  • 토요타·BMW·아우디, 연말 '신차' 레이스
  • 국내 3세대 위장약, 美·中 공략 확대…블록버스터 도약 원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단독] DI동일 감사 해임안 부결됐지만…국민연금·외국인은 소액주주 손 들어줘
  • “요금 싼 새벽에 세탁기 돌릴수도 없고…” 벌써부터 실효성 의문
  • 1기 신도시 재건축 이번주 순차 발표… 사업성·분담금 ‘암초’
  • “알박기 AI가 참교육” 캠핑 빌런들 과태료 300만원으로 다스린다!
  • “롤스로이스보다 좋은 중국차?” 화웨이에서 출시한다는 최고급 전기차 화제
  • “5분만에 5만원 뜯긴다” 운전자들, 지금부터 지갑 털릴 일만 남았다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갭(GAP) 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점유율 상승 긍정적

    뉴스 

  • 2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분기 실적 안정적, 우호적 정책 기대

    뉴스 

  • 3
    '또 트로피 수집' 김도영, 일구회 선정 최고 타자상... 원태인 최고 투수상→김택연 신인상

    스포츠 

  • 4
    [청양군 소식]‘더불어 행복한 청양,’ 2024년 하반기 이동군수실 성료

    뉴스 

  • 5
    [아산시 소식]특화사업 평가보고회...각종 장관상 수상 등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서천여고 운동장에서 조선시대 건물지와 소형화포 발견 ,학계 관심

    뉴스 

  • 2
    LG유플러스, '주주환원 강화∙신사업 기대' 증권가 긍정평가...목표주가↑

    뉴스 

  • 3
    첫 방송부터 시청률 싹쓸이...케이블·종편 통틀어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연예 

  • 4
    포스코가 포항 앞바다에 대규모로 투하하는 특이하게 생긴 구조물의 정체

    뉴스 

  • 5
    2025년을 결정할 세개의 힘 ... 한국이 음미할 대목은

    뉴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