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영향…어린이집 사라지고 ‘노인시설’ 3000곳 생겼다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어린이집이 약 2000개 줄어든 반면, 노인시설은 3000개 이상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의 ‘2023년 12월말 기준 보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어린이집은 2만8954곳으로 2022년보다 1969곳 감소했다. 

2022년과 비교했을 때 민간어린이집이 840곳(9726→8886곳) 사라졌고, 가정어린이집은 1417곳(1만2109곳→1만692곳) 줄었다. 국공립어린이집만 5801곳에서 6187곳으로 소폭 증가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지난 4년 새 136만5085명에서 101만1813명으로 25.9%(35만 3272명) 급감한 만큼,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9년 3만7371곳에서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어린이집이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일부 읍면동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찾아볼 수 없는 현상도 발생했다. 전체 읍면동 기초자치단체 2만8954곳 중 597곳(2.1%)에는 어린이집이 운영되지 않았다.

반면 복지부의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복지시설은 9만3056곳으로 전년 대비 3358곳 늘었다. 노인복지시설은 ▲노인복지관 ▲경로당 ▲양로시설 ▲노인요양시설 ▲노인복지주택 ▲노인요양시설 ▲재가노인복지시설 등을 포함한다.

최근 4년간 노인복지시설의 증가율은 17.2%(1만3674곳↑)였다. 2019년 기준 7만9382곳에서 2023년 9만3065곳으로 늘었으며, 특히 단기보호, 방문보호, 방문요양서비스 등 재가노인 복지시설의 수가 3배 이상 상승했다.

주민등록인구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연말 985만8819명으로 2019년에 비해 22.8% 증가했고,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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