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서 벌어진 태권도장 아동학대 사건 피해자의 외삼촌 A 씨가 “동생이 조사를 받고 있던 관장을 만나자 (사과보다는) 먼저 합의부터 요구했다”며 분노했다.
A 씨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파악하기로는 아이가 줄넘기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을 관장이 탐탁지 않게 여겨 이런 짓을 한 것 같다”며 “쉬고 있는 아이의 다리를 잡아 매트 위에서 두 바퀴 정도 돌리다가 거꾸로 넣었다는 것까지가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가 살려 달라고 했지만 관장이 다른 아이들에게 도와주지 말라고 겁을 줬다고 한다. 그러고는 다른 학부형 상담을 하러 갔는데 이렇게 약 20분이 흐른 것 같다”며 “외부에 나가 있던 사범이 아이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들어가 조카를 발견하고 꺼냈지만 숨을 안 쉬고 있는 상황이었다. 관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사범에겐 아이들을 집에 돌려보내라 하고 본인은 119도 부르지 않고 밑에 있는 이비인후과로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이비인후과 의사가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관장은 태권도장 CCTV를 삭제했지만 포렌식 작업으로 다시 복구된 상태”라고 했다.
주변 증언에 따르면 관장은 평소에도 학대하던 정황이 있었다. A 씨는 “평소 관장은 아이들에게 장난이라고 가스라이팅하며 아이를 매트에 던지거나 때리는 등 학대를 지속해왔다”며 “조카 말고도 3명이 학대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너무 좋아하고 예뻐하던 아이”라는 관장의 주장에 A 씨는 “경찰 관계자들이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 진술할 때는 그런 내용이 없었는데 카메라 앞에 서니 갑자기 그런 표현을 사용했다”며 “지금 하는 행동이나 조사 단계에서 나왔던 얘기들은 우리가 듣던 얘기랑 다르다. 모두 본인의 형량을 위한 발언이라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한 “사건 발생 다음 날 동생이 경찰서에서 관장을 만났는데 바로 합의 얘기를 꺼냈다. 사과도 아이가 병원에 실려 간 상황에서 갑자기 무릎 꿇고 하더니 그 이후론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그사이에 하는 행동이라고는 태권도장을 내놓은 것인데 관원 250명이라고 홍보하며 보증금을 2000만 원 정도 올려서 급매로 내놨더라. 손해는 보지 않고 돈만 챙기려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주변 얘기에 따르면 관장 아이가 다음 달에 태어나는데 그래서 감형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다더라”라며 “자기 아이였어도 탄원서를 써준다고 얘기하고 돌아다닐지 궁금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12일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30대 관장 A 씨가 5세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집어넣고 20분가량 방치해 의식을 잃게 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동은 23일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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