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일본의 인구가 지난해 대비 86만 명 이상 감소했다. 이는 196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도쿄는 3년 만에 인구가 증가했다.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국 주택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국토교통성의 전국 주택가격지수(2008년 가격을 100으로 환산한 지수)는 137.4이었다. 일본인 인구는 줄었으나 외국인 인구가 전년보다 33만명 늘어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탓이다.
24일 일본정부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인구는 1월 1일 기준으로 1억 2156만 1801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86만 1237명이 감소한 수치다. 인구 감소율은 0.70%에 달한다. 이는 1968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일본 인구는 2009년을 정점으로 1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주로 저출산과 고령화 탓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는 72만 9367명으로, 전년 대비 4만 2434명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소 출생이다. 반면 사망자 수는 157만 9727명으로 1만 4602명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자연 감소는 85만 360명으로 197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80만 명을 넘어섰다.
15세에서 64세 사이의 생산 가능 인구는 7174만 11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2만 1056명 감소한 수치다.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3571만 1738명으로 2만 6355명 증가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자 비율은 29.38%로 0.23포인트 증가했다.
도쿄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쿄도 인구는 전년 대비 3933명 증가했다. 주된 원인은 타 지역에서 도쿄로의 이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일시적으로 줄었던 도쿄로의 인구 유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은 0.19% 감소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오사카권과 나고야권도 각각 0.63%, 0.71% 감소했다.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키타현(-1.83%), 아오모리현(-1.72% ), 이와테현(- 1.61%)이다. 지방 소멸의 본격화를 보여주는 수치이다.
한편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332만 3374명으로 전년대비 32만 9535명 증가했다. 이는 201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차학봉 땅집고 기자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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