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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美 바이오기업 조건부 지분 인수… 공정 최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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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바이오 기업 선플라워에 200만달러(약 27억8000만원)를 투자한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L-하우스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망 기술을 보유한 미국 바이오 기업의 지분을 확보한다. 투자를 통해 기술력 있는 기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 기업 선플라워에 200만달러(약 27억8000만원)를 투자하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AFE’는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가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인 ‘효모 배양 시스템’을 개발한 바이오 기업이다.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백신 개발 및 생산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출 수 있다.

선플라워는 소규모 관류식 배양 관련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 배양과 노폐물 제거를 동시에 진행하는 관류식 배양은 기존 방식보다 높은 농도로 세포를 유지해 적은 부피에서도 고농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항체, 항원, 효소, 사이토카인, 호르몬 등 다양한 미생물들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율로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선플라워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확인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백신은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 안전을 지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라며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백신을 지속 개발해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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