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이 리빌딩하기 좋은 시기다.”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스탠스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많다. 2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45승55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이자 와일드카드 9위다. 3위 캔자시스티 로열스에 무려 10경기 뒤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파이어세일을 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을 영입한 2019-2020 FA 시장에서부터 윈-나우를 선언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한 적조차 없었다.
그 사이 팀 페이롤만 높아졌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 났다. 디 어슬래틱은 올해 토론토의 팜을 리그 20위로 평가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지 못하는데다, 파이어세일을 하기 딱 좋은 상황. FA까지 1년 반 남은 1990만달러(약 275억원)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3년 3360만달러 계약의 보 비셋에게 아직도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
누가 봐도 파이어세일 쪽으로 구단 방향성을 설정하는 게 옳다. 그러나 ESPN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스탠스를 두고 셀러 쪽에 가깝지만, 완전한 셀러는 아니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2025년에 다시 경쟁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결국 게레로와 비셋을 내년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마지막 승부를 보겠다는 얘기다. 대신 FA가 임박한 기쿠치 유세이 등 일부 선수들을 트레이드 해서 유망주를 보강할 가능성은 있다. 이런 스탠스는 성적과 유망주 보강 모두 성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명확하다. ESPN은 이를 두고 “위험한 제안”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ESPN은 “토론토는 가장 실망스러운 팀이다. 시즌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이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도 있다. 부상을 입은 비셋이 (트레이드 시장에서)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기쿠치, 대니 잰슨, 저스틴 터너 등의 트레이드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와 디 어슬래틱, ESPN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토론토는 게레로와 비셋을 지킬 게 유력하다. 기쿠치와 잰슨, 크리스 배싯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ESPN은 “몇몇 임원은 지금이 리빌딩을 빨리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구단은 이 선수들과 함께 승리할 의사가 있다고 말한다”라고 했다.
ESPN의 결론은 간략하다. “시간이 지나면 어떤 접근법이 정확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미래를 비교해보면 될 듯하다. 당장 토론토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미지근하게 보낸 뒤 내년에 성적을 내지 못하면 현지 언론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을 전망이다. 현 전력으로 내년에 승부를 걸어도 뉴욕 양키스나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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