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전산업 업황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95.1로 나타났다. CBSI는 지난 3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하다가 이 달 들어 다섯 달 만에 감소 전환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 평균치(기준값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고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7월 제조업 CBSI는 95.7로 전월 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2.2포인트)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업황(-1.1포인트)과 생산(-0.6포인트)에서 부정적인 심리가 비교적 많이 반영됐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수출이 호조라고 하지만 산업이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은 아니다”라며 “국제유가 상승과 중국 경기 둔화로 화학물질·제품, 1차금속, 고무·플라스틱의 수출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중 대기업과 수출기업 CBSI는 각 1.6포인트, 1.9포인트 하락한 98.4, 94.7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CBSI(99.0)는 0.4포인트 증가했지만 내수기업 CBSI(96.5)는 2.7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CBSI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94.6을 기록했다. 매출(0.3포인트)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황 팀장은 “비제조업이 전월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보합 수준”이라며 “작은 규모의 기업까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아니라 경기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상승한 95.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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