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 만에 파경 맞은 잉꼬부부
이혼 후 9년 지난 뒤에야
드라마서 다시 만난 사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라고 불리다 끝내 파경에 이르렀지만, 이혼한 지 9년 만에 드라마에서 재회해야 했던 부부가 있다.
2004년 결혼해 8년만에 이혼한 배우 전노민과 김보연 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03년 드라마 ‘성녀와 마녀’를 통해 인연을 맺은 김보연과 전노민은 이듬해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다양한 방송에 동반 출연하며 돈독한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은 ‘잉꼬부부’라고 불리며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12년 끝내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이혼 선언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혼 사유는 전노민의 사업 부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노민은 막걸리 사업을 진행하다 큰 빚을 지게 되었는데, 당시 전노민이 떠안은 빚이 은행 빚 23억 원에 개인 빚 4억 원으로 무려 27억 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노민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혼을 결심한 계기는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면서 “이혼의 발단은 나”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혼 후 집을 나올 때 몸만 나왔다”고 말하며 “부채 부담은 전혀 주지 않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보연과 이혼한 이후 7~8개월 동안 끊임없이 일하며 빚을 갚아 나갔다는 전노민.
“스태프들에게 못할 짓”… 허공 보고 촬영한 전노민과 김보연
그렇게 이혼한 이후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일 없어 보였으나, 이혼 9년 만에 김보연과 전노민은 드라마에서 재회해야 했다.
2012년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인사하는 장면을 촬영한 김보연과 전노민.
전노민은 지난 16일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김보연과 재회 당시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는 김보연이 출연한다는 말을 듣고 출연을 고사했으나, 드라마 작가(임성한)는 “절대 만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거듭 부탁했다.
작가의 거듭된 부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지만, 드라마 중반쯤 작가가 “한 번만 만나시면 안 되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전노민은 당시를 회상하며 “(김보연과) 만나지 않게 해주려는 스태프들에게도 미안했다”며 “나중에는 ‘할 짓이 아니니 그만하자’며 한 번 만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보연 또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전노민과의 재회를 언급한 바 있다.
김보연은 “10년 만에 이혼하고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며 “주변 스태프들이 더 어색할 것 같아 ‘잘 지내셨죠?’라고 먼저 인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촬영에 들어가 연기해야 할 때는 전노민을 제대로 보는 것이 어려워 허공을 보면서 인사했다고 덧붙여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김보연과 전노민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 참 보기 좋았는데”, “재결합설이 괜히 나온 게 아니야”, “그래도 지금은 각자 행복하신 것 같아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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