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의 A골프장이 인근의 고막원천에서 농업용수를 무단으로 끌어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A골프장은 조성 당시 지하수를 사용하기로 허가받았지만, 관정 등을 설치하지 않고 인근 고막원천 물을 끌어다 쓰기 위해 유입관을 매설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A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하천수를 무단 사용하기 위해 준비한 것 아니냐는 추가 의문이 발생한다.
A골프장 측은 골프장이 들어선 지역에 있던 기존의 저수지를 인근에 조성해 옮기고, 이곳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고막원천 하천변 인근에 농어업용으로 일일 1000㎥ 양수량으로 25m의 설계 깊이를 무시하고 15m로 지하수를 설치했다.
함평군이 하천 지척에 비교적 얕은 지하수 개발을 허가하면서 사실상 하천수 유입으로 혜택을 부여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는 설치 과정에서 고막원천의 물을 마음껏 끌어 쓸 수 있도록 별도의 유입관을 매설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께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관과 별도로 복잡하게 얽힌 관로가 수리 과정에서 드러났고 “하천에서 유입되는 관로다”고 수리공을 통해 확인했다.
특히 이곳에서 저수지를 채우는 목적 외에도 별도의 관을 매설해 A골프장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제기, 준비된 농업용수 무단 유용이란 비난이 일고 있다.
함평군이 하천 바로 옆에 석연찮은 지하수 개발을 허가해 막대한 용수가 필요한 A골프장에 특혜를 제공한 꼴이란 시비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함평군 관계자는 “서류상 이상이 없어 허가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A골프장은 2019년부터 함평군 대동면에 약 670억원의 사업비로 160만㎡의 면적에 27홀의 골프 체육시설 용지 등을 조성해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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