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비보존제약이 역외탈세 혐의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필드뉴스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을 서울 송파와 경기 화성에 위치한 비보존제약에 사전예고 없이 투입,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자료 등을 일괄 예치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일반적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하는 곳이다. 주로 기업 탈세나 비자금 조성 등에 관한 혐의 또는 첩보가 있을 때 조사에 착수한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2022년 합병 후 법인인 비보존제약(비보존헬스케어, 루미마이크로)와 더불어, 합병 전의 옛 비보존제약(이니스트바이오제약) 회계자료를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미국과 캐나다에 해외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비보존(VIVOZON INC.)과 캐나다의 비보존 캐나다(VIVOZON CANADA INC.)로 비보존제약 핵심 계열사인 비보존의 100% 자회사다.
일례로 비보존제약과 최대주주인 볼티아가 접대비 목적으로 30억6000만원을 지급했는데 이 금액은 지난해 지출한 판매관리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볼티아가 비보존제약 우리사주조합에 지난해 9월 19일 주식을 무상 증여한 건으로 임직원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지급됐다”고 설명했지만, 회계 쪽에서는 통상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날 비보존제약은 회사 홈페이지에 해당 기사에 대한 해명의 글도 올렸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비보존 그룹 주주 여러분,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금일 필드뉴스에서 보도한 특별세무조사와 관련된 기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해당 매체가 주장하는 비보존제약의 역외탈세 혐의는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에서 실시하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로 역외탈세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해 조사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히, 기사에서 지적하고 있는 비보존 미국법인 소재지와 최대주주(볼티아)의 주식 무상증여에 대한 내용도 적법하게 진행한 것으로 문제될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희 비보존 그룹은 항상 모든 법적 규정을 준수하며 투명한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회사가 성실히 관련 사실을 답변하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점에 대해 분노하고, 강경하게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입니다.
회사는 현재 흔들림 없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의 품목허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비보존 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비보존그룹 회장 이두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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