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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대 전기차 시장 ‘브라질’ 사로잡은 중국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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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항구에 주차중인 수출용 전기차량 (사진=바이두)
항구에 주차중인 수출용 전기차량 (사진=바이두)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남아메리카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전기차(EV)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 부처와 중국 산업 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4월까지 중국의 브라질 승용차 수출은 372.4% 증가하여 총 7억 6,200만 달러에 달해 역사상 같은 기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브라질 전기 자동차 협회(Brazil Electric Vehicle Associ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야디(BYD 002594.SZ), 체리(奇瑞汽車), 장성자동차(长城汽车 601633.SS) 등은 2024년 4월까지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자동차 브랜드가 됐다.  

특히, 2024년 4월 데이터만 보면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된 신에너지 차량 15,206대 중 7,045대가 비야디 모델로 46.3%를 차지했으며, 장성자동차는 총 2,281대를 판매하여 15%를 차지했다. 

또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의 4월 대(對)브라질 수출 규모는 4만163대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배 증가한 수치다. 

남아메리카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은 최근 몇 년간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급속한 성장 추세를 보여왔다. 2024년 브라질의 신에너지 자동차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다.  

1월에도 10위권이었던 브라질로의 전기차 수출량이 급격히 늘어난 건, 중국 전기차 업체의 판로 변경 노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산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반(反)보조금 조사 전후로 남미나 호주 등 비유럽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수입 전기차에 대한 점진적 관세 부과(2026년 7월까지 최대 35%) 방침을 내놓으면서, 현지 직접 생산을 위한 업계 투자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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