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스스로, 여러분의 후세에 이르기까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젊음 속으로 뛰어들어 ‘국가 미래’와 ‘청년 행복’을 이야기하며 한 말이다.
취임 후 처음 마련한 도·내 30개 대학 총학생회장단 대학생 리더와의 만남에서였다. 김 지사의 이러한 행보를 보는 도민과 국민들 시각은 남달랐다. ‘더 확실해진 대권행보’로 인식하며 드디어 ‘젊음 속으로 들어가 국가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어서다.
마침, 이날 비슷한 시각에 국민의 힘은 전당대회를 통해 대표를 선출하고 있었다. 더불어민주당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를 펼치는 중이었다. 거기서 대표로 나선 이들 저마다 ‘나’ ‘이 사람’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 했다. 차기 대권주자들이 자기중심적 ‘리더십’을 강조하며 시국을 걱정했다.
반면 김 지사는 대학생들과 만나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담론을 펼쳤다. ‘내’가 아닌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젊은이들과 소통하며 정책을 이야기하고 미래 주역의 역할도 당부했다. 도내 대학생 대표들과의 만남이라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내용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화두며 호소가 대부분이였다.
“다시 깨어나야 한다. 목소리를 내야 한다. 참여해야 한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성 정치를 바꾸고 낡은 기득권 집단을 타파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등등 절박함과 기대가 혼재돼 더욱 그랬다. 이는 젊은이들이 새로운 물결을 일으켜 ‘극세척도(克世拓道)’ 즉 현재의 어려움을 덮고 미래의 길을 만들어 나가자는 제안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호응도 높았고 다른 잠룡 주자들과 확연히 다른 김 지사만의 철학도 다시 회자했다.
젊은이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은 오래전부터 김 지사의 트레이드 마크로 통한다. ‘밈잘알 도지사’로 불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주대 총장 시절부터 ‘브라운 백 미팅'(Brown Bag Meeting) 등을 통해 청년들과 적극 소통해 온 것이 대표적이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지사 취임 이후 ‘기회’라는 명제 아래 수많은 ‘청년정책’을 만들어 냈다.
역대 지사들은 물론이고 대통령들조차 못했던 정책들이다. 신선하고 획기적이라는 평을 들으며 지금도 진화 중이다. 대표적인 몇몇 정책의 면면을 봐도 우리 젊은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고민의 흔적이 흠씬 묻어난다. 김 지사만의 ‘젊음’에 대한 철학이 바탕이 된 것이어서 호응 또한 높다.
경기청년 사다리프로그램, 경기청년 갭이어, 기회사다리 금융, 해외취창업 기회 확충, 해외 봉사 등 민선 8기 경기청년 기회패키지가 여기에 속한다. 지금까지 수혜 대학생만 1000여명이 훌쩍 넘는다. 그런데도 그동안 김 지사는 대학생들과 ‘스킨십’을 겸한 소통의 장을 만드는 데 계속 노력했으나 적극 나서지 않았다. ‘말’보다는 ‘실천’을 우선시하는 김 지사의 평소 소신이 작용해서다.
특히 ‘인기 프레임’을 씌우기 좋아하는 기성 정치권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는 복안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학생 리더와의 만남’ 개최(2024년 7월 22일 자 아주경제 보도)는 ”이젠 청년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젊은이들과의 스킨십을 넓혀가는 과정 속 김 지사의 참모습은 더욱 뚜렷이 나타날게 분명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평가다. 그리고 젊은이들에 대한 진정한 걱정도 다른 잠룡들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김 지사가 국가 미래와 우리 젊은이를 위해 어떤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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