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 지주사 NXC 산하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스탬프가 2014년 파산한 마운트곡스 상환 프로세스에 앞서 테스트에 나섰다. 마운트곡스의 10년만의 상환에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 트러스티(Mt. Gox Trustee)는 비트스탬프 내 4개 월렛에 1달러씩 입금했다. 이 사실을 처음 전한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는 “이번 거래는 테스트 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스탬프는 마운트곡스 상환에 협력하는 5개 수탁 기관 중 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마운트곡스 트러스티는 테스트 이후 5000 비트코인을 비트스탬프로 이전했다.
마운트곡스는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한 때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의 75%를 담당했던 곳이다. 하지만 2014년 2월 고객들이 맡겨둔 비트코인 75만개, 마운트곡스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10만 개 등 최대 95만개 비트코인이 해킹으로 도난당하며 파산 신청을 했다. 이로인해 마운트곡스에는 14만 여개의 비트코인이 묶여, 고객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에 마운트곡스 트러스티가 상환하려고 하는 비트코인은 10년 전 고객들에게 돌려주지 못한 비트코인 14만 개로 현재 약 94억 달러(약 13조원)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비트코인을 돌려받지 못한 채권자는 약 12만7000명에 달한다.
비트스탬프와 마운트곡스 트러스티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상환 프로세스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잠자고 있던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조정받고 있다. 1분기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며 강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시장을 최근까지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마운트곡스에서 대량의 비트코인이 상환되고 그 즉시 수익 실현을 위한 물량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마운트곡스 상환 작업으로 인해 수 주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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