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손흥민이 자신의 친구 한 명을 소개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선수다. 최고의 실력에, 최고의 인품에, 손흥민 주변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많은 이들이 손흥민과 우정을 나누고 있다. 그렇지만 그 중 손흥민에게 정말 특별한 친구가 있다. 손흥민이 친구를 넘어 ‘가족’이라고 부르는 거의 유일한 친구다. 바로 벤 데이비스다.
데이비스는 2014년 7월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손흥민보다 1년 먼저 토트넘으로 왔다. 올해가 토트넘 이적 10주년. 데이비스는 10년 중 9년을 손흥민과 함께 보냈다. 둘은 진한 우정을 쌓았다. 손흥민이 데이비스의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메시지를 전했다. 토트넘의 공식 웹사이트가 이 내용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아주 길게 자신의 진심을 표현했다. 먼저 벤은 손흥민의 가족이다.
“벤은 나에게 가족과 같은 사람이다.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정말 똑똑하다.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똑똑한 사람이다. 우리의 우정은 수년에 걸쳐 엄청나게 커졌다. 나는 많은 선수들과 친하지만, 벤은 정말 특별하다. 차원이 달랐다. 벤은 내 가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조언이 필요할 때면 항상 벤에게 물어봤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다.”
“나는 16살에 한국을 떠났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나라를 떠나면 친구가 많지 않다. 벤이 많이 도와줬다.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다. 누군가 어려운 말을 할 사람이 필요할 때, 벤은 항상 앞장서서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다. 나를 깨워주는 사람이었다. 모두가 나에게 ‘옳다’고 말해도, 벤은 나에게 ‘옳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선수로서도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벤은 경기장에서 매우 일관성이 있고,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팀을 위해서 뛴다. 우리는 축구를 위해 산다. 우리는 항상 축구 이야기를 한다. 벤은 축구를 좋아하고, 선수로서 결코 내리막길을 걷지 않는다. 이 축구계에서는 전문적인 방식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벤이 그렇게 하고 있다. 벤이 EPL에서 10년 동안 뛸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벤은 완벽한 프로 선수다. 모든 사람이 존경할 수 있는 선수다. 나에게 벤은 롤모델이다. 많은 사람들이 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 벤은 항상 빛났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팀을 도왔다. 그것이 벤의 기술이다. 벤은 항상 팀을 위해 거기에 있었다. 팀 플레이었고, 클럽을 위해 뛴 선수였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을 대부님이라 부른다. 그의 아들이 손흥민의 광팬이기 때문이다.
“나는 벤의 아들 랄프의 대부다. 처음 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는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벤은 놀라운 방식으로 그의 가족으로 초대를 했다. 대부가 되는 것은, 나의 아들은 아니지만 이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다. 감독이 북받쳐 올랐다. 벤이 나를 그렇게 생각해준 것에 너무 감사했다. 며칠 전에도 우리는 생일 파티를 열었는데 환상적인 기분이었다.”
마지막 한 마다.
“벤이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냈고, 우리는 9년 동안 서로를 알고 있다. 우리는 가까워졌고,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추억을 공유했다. 나는 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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