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한 새 지도부와 24일 만찬을 진행한다. 전날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열리는 이번 만찬은 당정 간 화합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에서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을 통해 회동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참석 규모는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최고위원, 추경호 원내대표,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현재 조율 중”이라며 “대통령실에서는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참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가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윤 대통령도 축사를 통해 ‘당정이 하나가 돼야 한다’, ‘운명 공동체다’라고 했는데, 이번 만찬은 대화합의 만찬이라고 보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만찬의 제안과 시기 등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통화 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결정됐다”며 “대통령실에서 제안을 먼저 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만찬 후 독대, 향후 정례 회동과 관련해서는 “현재로써는 확정된 바 없으나, 당장 오늘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추후 그런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며 “어제 신임 당대표가 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오늘 만찬을 계기로 어떤 식으로 소통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만찬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포함한 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당대회를 끝으로 퇴임하는 지도부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대표에 출마했던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등 전당대회 낙선자도 초청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에 당과 하나가 되고, 당과 정부가 단결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고생 많았다”며 “잘해 달라”는 취지로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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