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조만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향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이 갈수록 강해지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으로 전월 대비 2.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5월(98.4)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낙관적인 전망이 유지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이란 의미다.
항목을 살펴보면 현재경기판단(77)과 향후경기전망(84)은 전월보다 각각 6p, 4p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86)은 1p 올랐고 금리수준전망(95)은 3p 내렸다.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5)도 모두 1p씩 올랐다. 가계수입전망(100)은 1p, 소비지출전망(111)은 2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144)은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115)은 7p 상승했고 임금수준전망(118)은 2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54.3%) ▲농축수산물(49.9%) ▲석유류제품(3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석유류제품(11.4%p)과 공공요금(1.3%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7.9%p)은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전국 2500가구(응답 2291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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