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개봉을 앞두고 두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워낙 ‘내한 맛집’으로 소문난 배우들이기도 하지만, 단 2박3일의 한국 체류 기간 신출귀몰했던 두 사람이었는데요. 정규 방송 프로그램부터 유튜브 예능에, 워터밤까지 나섰기 때문이죠. 아무리 영화 홍보를 위한 내한이었다고 해도 본인들이 즐기지 않으면 불가능한 스케줄이었습니다.
먼저 내한 직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 고척돔에서 KBO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죠. 5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4’에 나타났습니다. 워터밤 치고는 건전한 의상이었지만, 관객들에게 물대포를 쏘며 공연을 즐겼죠. 그러더니 곧바로 SBS 〈인기가요〉로 향했습니다.
여기서 두 사람은 해당 주의 1위 후보를 직접 소개했는데요. 라이언 레이놀즈는 “평소 K팝을 즐겨 듣는데 이렇게 핫한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소개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고 했고, 휴 잭맨은 “저는 K팝을 좋아한다. 길을 걸을 때 신나는 댄스 음악을 듣고는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도 1위를 했으면 하는 게 있다”라며 개봉을 앞둔 〈데드풀과 울버린〉을 슬쩍(?)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예능도 은근히 결이 맞는 곳에 골라 출연했습니다. 먼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1theK 〈본인등판〉에서는 숀 레비 감독과 함께 등장했어요. 자신들과 관련한 온라인 글들을 살펴 보던 중,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은 전세계 문화의 원천 같다. K팝과 영화 같은 것들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어디에서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휴 잭맨은 한국 팬들이 붙인 ‘맨중맨’이라는 별명을 무척 마음에 들어 했고요. 해당 방송분은 17일에 공개됐습니다.
이어 18일에 공개된 MMTG 〈문명특급〉에서 ‘내한 스타 전문 MC’ 재재와 영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기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2018년 화제가 된 MBC 〈복면가왕〉 출연 비화를 풀어놨는데요. 그는 “제가 첫 서양인 출연자라고 들었다. 너무 무서웠다”라며 “무대에 오르자 스태프들이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해서 왜냐고 물었더니 ‘그러면 서양인 티가 날 것’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어요. 더불어 “언젠가 다시 〈복면가왕〉에 출연해 스트레이키즈의 ‘신메뉴’ 한 번 불러야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트레이키즈는 평소 라이언 레이놀즈가 좋아해 왔다는 K팝 아티스트이기도 하지만, 〈데드풀과 울버린〉 OST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마블코리아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홍보 인터뷰에도 스트레이키즈 멤버 방찬과 필릭스가 MC로 나섰죠. 이 역시 내한 스케줄 당시 촬영한 것입니다.
화룡점정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었어요. 19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어남선생’ 류수영의 특별 한식 메뉴를 대접받았는데요. 2024년 류수영 오리지널 레시피 중 가장 히트한 ‘만원갈비찜’을 마주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맛있게 음식을 즐겼습니다. 음식을 먹다가 류수영에게 “뉴욕으로 이사 올 생각이 없느냐”라고 묻기도 했고요. 이렇게 역대 최고로 바빴던 내한 스케줄을 마친 두 사람의 〈데드풀과 울버린〉은 24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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