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심우준이 전역 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심우준의 활약을 칭찬하며 그의 변화에 주목했다. 감독은 “입대 전엔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깊이 생각하고 타격한다”며, “단순히 타격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무를 마치고 지난 16일 팀에 복귀했다. 복귀 후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타율 0.375, 2타점, 1볼넷, 2도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19일과 2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는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심우준의 복귀는 내야수 김상수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 유격수 자리를 심우준에게 양보하고 2루수로 이동한 김상수는 수비 부담을 덜어내며 7월 이후 타율 0.342로 맹활약 중이다. 김상수는 심우준이 합류한 16일부터 최근 5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타율 0.429의 성적을 내고 있다.
KT 위즈는 키스톤 콤비의 활약 덕분에 16일 경기 이후 4승 1패를 기록하며 5위 NC와의 격차를 1.5 경기로 줄였다. 한때 최하위까지 밀렸던 KT는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이강철 감독은 “김상수에게 수비 보직을 바꿔서 미안하고 고맙다”며,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외측 굴곡근을 다시 다친 소형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감독은 “소형준은 회복 과정에 따라 9월 중 복귀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소형준은 19일 재검진을 받은 뒤 주사 치료를 받고 있으며, 팔꿈치 염증 상태는 호전되었다. 이번 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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