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빅3로 꼽히는 CU, GS25, 세븐일레븐이 최근 베이커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디저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소비 양극화 기조에 맞춰 프리미엄 혹은 저렴한 가성비 빵 두 가지를 골고루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 중이다.
먼저 CU는 급식 및 식자재 유통 대표 기업인 삼성웰스토리,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와 삼자 협업을 맺고 고품질 빵 출시를 선언했다. 편의점과 B2B(기업간거래) 중심 사업구조를 가진 전문 식음기업이 함께 유통사 전용상품을 기획하는 건 첫 사례다.
이번 협업으로 CU는 인기 디저트 카페 ‘노티드’의 도넛 상품을 편의점 단독으로 출시한다. CU는 노티드 이후에도 전국 유명 베이커리와 협업해 차별화된 베이커리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협업은 유명 베이커리점과의 협력을 통해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GS25는 협업을 통해 △사과생크림카스테라 △사과크림롤케익 △사과생크림빵 △황치즈·쿠앤크 브레드푸딩 등 총 5개 상품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소싱 전략을 통해 해외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있다.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파스키에’와 일본 카스테라 전문기업 ‘스위트팩토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베이커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최근 편의점 빵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CU에서 빵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21년 11.7%에서 2022년 51.1%, 지난해 28.3%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GS25 빵 매출도 2021년 16.7%, 2022년 59.3%, 지난해에는 34.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2022년 60%, 2023년 30%로 성장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편의점 베이커리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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