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영국 판보로 국제 에어쇼 2024’에 참가해 차세대공중전투체계 등 첨단 기술력과 주력 제품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2일부터 26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다.
판보로 국제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싱가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손꼽힌다. 전세계 44여개국 약 1,300개 업체가 참가, 항공우주·방산 관련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 총 6개 전시존(ZONE)을 운영한다. △고정익 △회전익 △위성 △M&S △무인기 △기체존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차세대 전투기 KF-21를 비롯, FA-50, LAH, 수리온 등 주력기종과 차세대통신위성, 소형다기능비행체모듈(AMMAV), AI Pilot을 연계한 최신 VR 시뮬레이터 등 미래사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한다.
특히, KAI는 유무인복합체계가 적용된 주력기종과 저궤도 통신위성 기반으로 초연결된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 Next Generation Aerial Combat System)’를 선인다. KAI는 미래전장에서 탐지·공격능력과 생존성을 대폭 높이기 위해 KF-21과 FA-50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를 연동한다.
수리온과 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MUM-T)도 공개했다. KAI는 유무인 복합체계 구현을 위해 올해 2월 AI파일럿, 빅데이터, 자율·무인 등 핵심 기술개발에 1,025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KAI는 이번 판보로 에어쇼에서 폴란드,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 기존 수출국의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산항공기 운용 현황을 살피고 추가 수출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미국, 영국, 사우디, 베트남 등 신규 시장의 정부관계자와 항공·우주 관련 주요 업체 경영진들을 만나 시장 개척과 미래사업 협력기회도 모색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폴란드 대규모 수출을 시작으로 중부유럽사무소와 영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유럽시장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출은 물론 미래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하여 동남아 안보벨트에 이은 유럽 안보벨트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지난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 4조 2,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성공한 바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계약 1년 3개월만인 지난해 12월까지 폴란드 1차 물량인 FA-50GF 1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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