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 신성장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보드게임 ‘오키도키원정대(Magic Keys’가 독일 ‘올해의 게임상(Spiel des Jahres, 이하 SDJ)’에서 어린이 게임 부문을 수상했다.
독일 SDJ는 ‘보드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보드게임 시상식이다. 수상 후보에 오르기만 해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정도로 보드게임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으며 1979년부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현지시간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SDJ 2024에서는 독일에서 지난 12개월간 발매된 신규 보드게임 475종에 대한 선별 및 전문 심사를 바탕으로 올해의 게임, 올해의 숙련자 게임, 올해의 어린이 게임 세 부문 최종 후보작을 3종씩 선정했다.
그중 어린이 게임 부문은 행복한바오밥의 보드게임 오키도키원정대가 최종 수상했다. 오키도키원정대는 마법에 걸린 왕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마법 열쇠의 숲을 탐험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어린이용 보드게임이다. 진짜 열쇠를 찾아 상자를 열고, 보물을 발견하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요소와 함께 ‘수 세기’, ‘경우의 수’ 등 수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교육적 요소도 담겨 있다.
오키도키원정대는 2021년 콘진원 신성장 게임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돼 개발 지원을 받았던 작품이다. 2022년 출시돼 국내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 각지에 수출돼 현재까지 1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근정 행복한바오밥 대표는 “콘진원 지원사업 덕분에 안정적인 개발 진행과 게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작품을 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제2, 제3의 오키도키원정대가 탄생할 수 있도록 콘진원에서 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콘진원은 보드게임 산업 육성을 위한 ‘신성장 게임콘텐츠 제작지원-신시장 창출형(보드게임)’ 사업 외에도 국내 보드게임 유통 활성화를 위한 ‘보드게임콘’ 개최,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해외 게임마켓 자율선택 지원’ 등 K보드게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K-보드게임이 세계에서 더욱 인정받기를 바란다”며 “보드게임 등 다양한 신성장 게임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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